뿔소라와 고둥
제주 애월바다에서 채집한 '뿔소라와 고둥'. 한국에 온지 3년만에, 처음으로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본다. 더운나라의 따뜻한 바다가 익숙한 나로서는, 조금 차갑게 느껴진다. 맨발로 바위틈새를 헤저으며 고둥을 찾으러 훑어보니, . 거친 바위라서 그런지, 발바닥이 따가워서 아에 수영을 하는 것이 나을 듯 했었다. 이미 해녀, 해남들이 휘젓고 난 자리라 무언가를 채집하기는 힘든 자리였다. (아님, 내가 초보라서 발견하지 못해서 그런지, . 고둥이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나로서는 무리한 모험이었던가...) 그렇게 한참을 찾고찾아 헤매다 보니, . 깊은 돌 틈 사이로 '뿔'이 달린 큰 돌멩이 같은 것이 갑자기 손에 집히기 시작하였다. 알고보니, 뿔소라 였던 것이었다. 그 뿔소라도 들켜서 뜨끔했는지, 꿈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