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시 155

뿔소라와 고둥

제주 애월바다에서 채집한 '뿔소라와 고둥'. 한국에 온지 3년만에, 처음으로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본다. 더운나라의 따뜻한 바다가 익숙한 나로서는, 조금 차갑게 느껴진다. 맨발로 바위틈새를 헤저으며 고둥을 찾으러 훑어보니, . 거친 바위라서 그런지, 발바닥이 따가워서 아에 수영을 하는 것이 나을 듯 했었다. 이미 해녀, 해남들이 휘젓고 난 자리라 무언가를 채집하기는 힘든 자리였다. (아님, 내가 초보라서 발견하지 못해서 그런지, . 고둥이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나로서는 무리한 모험이었던가...) 그렇게 한참을 찾고찾아 헤매다 보니, . 깊은 돌 틈 사이로 '뿔'이 달린 큰 돌멩이 같은 것이 갑자기 손에 집히기 시작하였다. 알고보니, 뿔소라 였던 것이었다. 그 뿔소라도 들켜서 뜨끔했는지, 꿈틀거..

제주/제주시 2020.08.02